영화 라라랜드는 재즈 피아니스트와 배우 지망생인 두 남녀가 인생에서 가장 아름다운 시절에 만나 서로의 꿈과 열정을 응원하고 사랑하는 뮤지컬 영화이다. 불타오르는 것처럼 사랑하고 사랑과 꿈을 위해서라면 계산적이지 않고 순수하며 미래를 향해 정열적으로 살아나가는 그들을 통해 나의 인생을 돌아보기도 하고 또 위로도 받게 되었다. 이 영화는 국내외에서 흥행에 성공한 것뿐만 아니라 영화의 OST 역시 엄청난 인기를 끌었으며 2017년 골든글로브 시상식에서 전 분야에 걸쳐 수상하였다.
꿈꾸는 두 남녀의 만남
여주인공인 미아는 작은 카페에서 아르바이트를 하며 생활하는데 그녀의 꿈은 배우이다. 오디션이 있는 당일 급하게 오디션장으로 가다가 옷에 커피를 쏟고 마는데 운이 나쁜 하루였는지 오디션도 망하게 된다. 풀이 죽어 있는 그녀를 위해 그녀의 친구들은 파티에 가자고 한다. 하지만 파티장에서도 역시 좋지 않은 일만 있었고 집으로 가기 위해 파티장에서 나온 그녀는 자신의 차가 견인당한 것을 알게 된다. 그렇게 그녀는 터덜터덜 집으로 돌아가던 길에 피아노 소리에 이끌려 홀린 듯 어느 가게 안으로 들어간다. 피아노 소리의 주인공은 바로 세바스찬이라는 남자였는데 그는 아주 깐깐한 사장이 일하고 있는 레스토랑에서 피아노 연주하는 일을 하고 있었다. 마침 미아가 방문한 그날 세바스찬은 자신에게 아무도 신경 쓰지 않는다는 것을 깨닫고 연주하고 싶은 곡을 치게 되었는데 이를 본 사장이 그 자리에서 그를 해고하게 된다. 미아는 그에게 너무 멋진 연주였다고 말해주려 하였으나 기분이 상해있던 세바스찬은 미아를 지나쳐 그 자리를 박차고 나간다. 그렇게 둘의 크리스마스는 끝이 난다. 시간이 지나 봄이 찾아오고 어느 파티장에서 그들은 다시 마주치게 된다. 어김없이 재미없는 파티장에서 미아는 세바스찬에게 도움을 요청하고 둘은 빠져나와 보랏빛으로 물든 석양을 바라보는데 서로 관심 없다 말하지만 사실은 묘한 끌림을 느끼고 있었다. 다음날 그들은 다시 만나고 서로의 꿈에 대해 이야기를 한다. 미아는 배우라는 일에 대한 열정을, 세바스찬은 재즈에 대한 열정을 이야기하며 서로에게 공감하게 되었고 둘은 또 다른 데이트를 약속한다. 다시 만난 그들은 연인관계로 발전하며 행복한 여름을 보낸다. 하지만 고정적으로 하는 일이 없었던 세바스찬은 마침 친구에게서 밴드의 피아니스트 자리를 제안받게 되고 자신이 추구하는 재즈와는 다른 장르의 밴드였지만 미아를 행복하게 해 주기 위해 제안을 수락한다. 미아는 배우의 꿈을 위해 바쁘게 생활하고 세바스찬 역시 밴드 공연을 하며 둘은 이전과는 다른 바쁜 일상을 보낸다. 시간은 흘러 어느덧 가을이 찾아온다. 바쁜 생활을 이어가던 도중에도 세바스찬은 미아의 생일을 축하해주기 위해 깜짝 방문을 한다. 오랜만에 속 깊은 대화를 하던 도중 미아는 세바스찬에게 재즈에 대한 꿈을 포기한 것인지 묻는다. 세바스찬은 미아를 위해 밴드 생활을 지속하려 하고 미아는 꿈을 포기한 그가 답답하다. 세바스찬은 미아를 위해 꿈을 포기한 현실을 선택하고 미아는 세바스찬이 꿈을 포기하지 않았으면 하는데 서로 선을 넘어버린 그들의 대화 때문에 미아는 결국 집을 나가게 된다.
영화의 주인공, 재즈 피아니스트와 배우 지망생
- 세바스찬 와일더 (라이언 고슬링)
세바스찬은 재즈에 대한 확고한 신념과 철학이 있는 재즈 피아니스트이다. 물질적인 것을 추구하기보다 자신의 꿈을 좇으며 점점 대중들의 관심에서 멀어져 가고 있는 재즈를 다시 살려내고자 한다. 그의 꿈은 정통파 재즈를 이어나갈 재즈바를 차려서 공연을 이어나가는 것이다. 하지만 이처럼 중요했던 재즈를 사랑하는 미아를 위해 잠시 포기하고 그가 추구하지 않는 다른 장르의 음악을 하며 현실과 타협하게 된다. 라이언 고슬링은 이 배역을 맡기 위해 3개월 동안 하루에 몇 시간씩 꾸준히 피아노 연습을 했다고 한다. 그 결과 모든 장면을 대역 없이 라이언 고슬링이 직접 피아노 연주를 하여 촬영했다고 한다.
- 미아 돌런 (엠마 스톤)
미아는 배우를 꿈으로 카페에서 아르바이트를 하며 살아가고 있다. 배우인 이모에게 영향을 받아 언젠가는 그녀처럼 멋진 배우가 되기를 꿈꾸며 다양한 오디션을 보고 1인극 공연을 하는 등 꿈을 위해 노력하는 모습을 보여준다. 하지만 그녀도 늘 미래에 대한 불안을 안고 있다. 1인극 공연의 실패로 잠시 배우의 꿈을 포기할 뻔했지만 세바스찬의 응원으로 다시금 그녀의 꿈을 위해 도전하게 된다.
꿈과 사랑에 열정적이었던 우리 모두의 이야기
영화의 첫 시작은 뮤지컬 영화답게 꽉 막힌 고가도로 위에서 사람들이 노래를 부르고 춤을 추며 영화가 활기차게 시작된다. 이외에도 뮤지컬스러운 장면들이 많이 등장하는데 그중에서도 미아와 세바스찬이 연인이 되기 전 파티장을 도망 나와 보랏빛으로 물든 하늘을 보며 노래하고 춤추는 장면이 라라랜드하면 떠오르는 가장 대표적인 장면이다. 내가 이 영화에서 제일 좋아하는 장면은 이 영화의 결말 부분이다. 미아와 세바스찬은 결국 서로의 꿈을 응원하며 헤어지게 되는데 시간이 흘러 각자 꿈꿨던 삶을 살게 된다. 당연히 세바스찬과 행복한 가정을 이룰 줄 알았는데 미아가 다른 남자와 함께 있는 장면은 충격이었다. 그리고 그와 우연히 찾아간 재즈바는 과거 세바스찬과 얘기하던 그대로의 재즈바였는데 세바스찬 역시 꿈을 이뤄 재즈바의 주인이 된 것이었다. 그를 만나면서 시간은 과거로 돌아가 만약 다른 선택을 했으면 어땠을까 하는 장면이 보인다. 누구나 모두 되돌리고 싶은 순간이 있고 다시 선택하고 싶은 과거가 있을 것이다. 그런 부분에서 이 영화의 결말은 영화다운 결말이 아니라 굉장히 현실적인 결말이어서 신선했다. 그리고 현실에서는 선택을 되돌릴 수 없지만 영화에서라도 미아와 세바스찬의 다른 결말을 볼 수 있어서 더 좋았고 대신 위로받은 기분이었다. 또한 이 영화는 전체적으로 색깔을 통해 그들의 마음과 현재 상태를 표현하는데 붉은빛은 자신의 꿈을 향해 열정적으로 달려 나가는 미아를, 푸른색은 현실과 타협하여 꿈을 잠시 내려놓은 세바스찬을 표현하였다. 대비되는 색깔과 원색을 이용하여 영화의 기승전결이 더욱 잘 표현되었고 영화를 보는 내내 미아와 세바스찬과 함께 꿈꾸는 것 같은 느낌을 주는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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