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영화 알라딘은 디즈니의 애니메이션 '알라딘'을 실사화한 것으로 원작과 마찬가지로 뮤지컬 영화로 제작되었다. 알라딘이 개봉하기 전 윌 스미스가 지니 역에 캐스팅되어 관심을 모았다. 디즈니 애니메이션을 너무 좋아하는 사람으로서 애니메이션을 실사화하면 어색하지 않을지, 지니와 나르는 양탄자는 어떻게 표현될지 궁금했다. 그리고 원작 애니메이션의 명곡인 OST들을 매우 기대하고 감상하였는데 모든 것이 기대 이상이었다. 전혀 어색하지 않은 CG와 배경, 무엇보다 배우들이 노래와 함께 역할을 훌륭하게 소화해서 한동안 OST 곡들을 흥얼거리고 다닐 만큼 또 하나의 명작이 탄생하였다.
세 가지 소원을 빌 수 있는 요술램프의 주인
아그라바 왕국의 공주 자스민은 자신의 신분을 숨긴 채 저잣거리로 나와 백성들을 살핀다. 그러던 도중 길에서 배고파하는 아이들을 만나 길에서 팔고 있던 빵을 그들에게 나누어준다. 빵을 팔고 있던 상인은 돈을 지불하지 않고 빵을 가져간 자스민을 도둑으로 몰며 값비싸 보이는 팔찌라도 내놓으라며 몰아세운다. 이때 알라딘이 나타나 자스민이 위기상황을 빠져나갈 수 있게 도와준다. 알라딘은 소매치기를 하거나 물건을 훔쳐 팔아서 살고 있는 좀도둑이지만 자신보다 어려운 처지에 있는 사람들을 도와주는 마음이 따뜻한 사람이다. 알라딘은 자스민이 공주인 것을 알지 못한 채 왕궁의 시녀인 줄로만 안다. 급하게 왕궁으로 돌아가야 하는 자스민이 알라딘에게 팔찌를 돌려달라고 하지만 원숭이 아부가 숨겨놓은 팔찌를 알라딘이 훔친 것으로 오해하고 자스민은 왕궁으로 돌아가버리게 된다. 알라딘은 팔찌를 돌려주기 위해 그날 밤 몰래 왕궁으로 잠입하고 둘은 다시 만나게 된다. 다음 약속을 정하고 왕궁을 빠져나오던 도중 알라딘은 아그라바 왕국의 재상 자파에게 붙잡혀 사막으로 끌려간다. 자파는 알라딘에게 자스민이 공주라는 사실을 알려주고 알라딘에게 공주도 반할 만큼의 부자가 되게 해 주겠다며 대신해야 할 일이 있다고 얘기한다. 그것은 바로 사막에 있는 신비한 동굴에 들어가 램프를 가져오는 것이었다. 알라딘은 이를 수락하고 동굴 안으로 들어가지만 램프를 가지고 빠져나가는 것에는 실패한다. 그곳에서 만난 마법 양탄자의 도움으로 램프의 요정 지니를 소환해내게 되고 그의 도움으로 무사히 빠져나온다. 램프의 주인이 된 알라딘은 지니에게 세 가지 소원을 빌 수 있는데 첫 번째 소원으로 왕자가 되게 해달라고 한다. 알리 왕자가 된 알라딘은 자스민을 다시 만나게 되었고 알라딘과 자스민은 마법 양탄자를 타고 늦은 밤 데이트를 하게 된다. 하지만 자파 역시 그가 램프를 가지고 나온 알라딘이라는 것을 알았고 납치해 물속에 빠트린다. 그를 구하기 위해 지니는 두 번째 소원을 사용하고 마법 지팡이에 의해 자파에게 조종당하고 있던 술탄을 구한다. 하지만 계속해서 거짓말을 하던 알라딘은 지니와 마찰이 생기고 램프를 잃어버리게 된다. 램프는 자파의 손에 들어가 아그라바 왕국의 술탄이 되게 해 달라는 소원을 빈다. 자스민과 알라딘은 아그라바 왕국을 다시 되찾을 수 있을까?
영화와 애니메이션의 차이점
영화 알라딘은 1992년작인 애니메이션 알라딘을 기반으로 제작되었다. 애니메이션 알라딘은 백설공주, 신데렐라, 라이언킹과 더불어 디즈니의 기둥을 세운 대표작이라고 할 수 있다. 개봉 전 역대급 히트를 쳤던 애니메이션을 실사화한다는 것에 우려가 많았지만 개봉 후에는 디즈니의 실사화 한 영화 중 최고 흥행을 기록하여 기대 이상으로 호평을 받은 작품이 되었다. 그렇다면 영화 알라딘과 애니메이션 알라딘에는 어떤 차이점이 있는지 살펴보자.
- 원작에서는 시작 부분에 알라딘이 빵을 훔치며 달아나는 장면부터 시작된다. One jump ahead를 부르며 달아나던 알라딘이 그 후에 자스민을 상인으로부터 구해주면서 둘의 만남이 시작되는데 영화에서는 앞의 장면을 생략하고 자스민과 알라딘이 시장에서 바로 만나게 된다.
- 원작에서는 알라딘과 자스민의 만남에 '사과'가 굉장히 중요한 역할로 여러 번 등장한다. 사과를 전달하며 자신의 마음을 표현하기도 하고 후에 자스민이 알라딘을 알아보는 매개체로도 등장하는데 실사 영화에서는 사과가 전혀 등장하지 않는다.
- 제일 중요한 차이점은 바로 자스민이라는 캐릭터에 있다. 원작에서는 알라딘이 주요 캐릭터이지만 영화에서는 자스민이 능동적이고 당당한 여성을 대변하는 역할로 등장하며 영화의 주제를 이끌어간다. 아버지를 대신하여 술탄이 되고자 하며 백성들을 아끼고 사랑하는 마음과 그들을 이끌어갈 리더십까지 갖춘 여성으로 표현된다. 그리하여 결말 부분에서는 자스민이 술탄의 자리를 물려받고 원작에는 없는 Speechless라는 명곡을 탄생시킨다.
디즈니 최고의 애니메이션 실사화 영화
애니메이션을 실사화한 영화에 대한 묘한 거부감이 있어서 잘 보지 않는 편인데 알라딘은 개봉 후에 재밌다는 입소문이 들려서 영화관에 가서 보게 되었다. 원작만큼 재밌었고 원작보다 훨씬 화려하며 푸른색 피부의 윌 스미스가 절대 어색하지 않은 최고의 뮤지컬 영화였다. 영화관의 큰 화면으로 보길 잘했다는 생각이 들었다. 배우들이 춤추고 노래하는 장면은 신이 나서 같이 춤추고 싶을 만큼 화려하고 즐거웠다. 그리고 하이라이트 부분에서 나오미 스콧이 솔로곡을 부르는 장면은 자스민이 처한 상황, 노래 가사, 연기까지 잘 어우러져 눈물이 날 만큼 감동적이었다. 배우들을 캐스팅하는데 굉장히 오랜 시간이 걸렸다고 하는데 자스민 역으로 나오미 스콧을 캐스팅한 것은 탁월한 선택이었던 것 같다. 그리고 지니 역의 윌 스미스 역시 원작의 지니를 완벽하게 표현했으며 전체적으로 영화의 기둥이 되어 스토리를 탄탄하게 잘 이끌어가 준 듯하다. 원작을 실사화 한 영화로서도 최고였지만 뮤지컬 영화 자체만으로도 충분히 잘 만들어진 디즈니다운 영화였다.
'영화' 카테고리의 다른 글
재난, 그 이후 재난 보다 무서운 것은 사람이었다 (0) | 2022.10.01 |
---|---|
말할 수 없는 비밀 아름답지만 가슴 아픈 음악 영화 (0) | 2022.09.30 |
라라랜드 가장 아름다운 시절의 꿈과 사랑 이야기 (0) | 2022.09.27 |
비긴어게인 다시 반짝일 그대를 위한 음악 영화 (0) | 2022.09.25 |
공조2 인터내셔날 액션 로맨스 코믹 모두 보고싶다면 (0) | 2022.09.25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