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 / 2022. 11. 2. 23:24

인사이드 아웃 감정의 소중함을 깨닫는 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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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인사이드 아웃 포스터
인사이드 아웃

  2015년 개봉한 영화 인사이드 아웃은 피트 닥터 감독이 연출한 픽사의 애니메이션으로 피트 닥터 감독은 '몬스터 주식회사', '업' 등을 연출하였다. 이 영화는 독특하게도 감정을 캐릭터 화하여 라일리라는 주인공의 마음 안에서 감정들이 길을 잃고 다시 감정 본부로 돌아가기 위해 모험을 하는 내용을 소재로 삼고 있다.

 

 

머릿속 감정들로 그려낸 한 소녀의 성장 스토리

 '라일리'라는 소녀가 태어나면서 그녀의 머릿속에 여러 가지 감정들도 함께 태어나게 되었다. 기쁨이와 슬픔이를 시작으로 소심이, 까칠이, 버럭이가 탄생하며 감정 제어 본부에는 이들 감정이 라일리의 감정과 관련된 핵심 기억들을 관리하고 있다. 기쁨이는 라일리의 행복을 위해 이 핵심 기억들이 모두 기쁨을 나타내는 노란색 구슬로 형성되기를 바라고 있다. 감정을 바탕으로 한 기억들이 라일리의 여러 성격 섬들을 만들어 내며 라일리는 기쁜 기억들로 가득한 행복한 어린 시절을 보내게 된다. 하지만 라일리의 감정에 엄청난 변화가 생기는데 바로 새 집으로 이사하면서부터이다. 라일리는 미네소타에서 샌프란시스코로 이사를 가게 되면서 변화된 환경에 학교에서도 집에서도 이전처럼 행복하지 않다고 느끼게 된다. 슬픔이 역시 자기도 모르게 라일리의 핵심 기억을 슬픔을 상징하는 파란색 구슬로 바꾸어버린다. 기쁨이는 이를 막고자 슬픔이를 가두기도 하지만 결국 막지 못한다. 기쁨이는 라일리의 핵심 기억이 노란색 구슬이어야만 한다고 주장하며 파란 구슬의 핵심 기억을 없애버리려고 한다. 하지만 슬픔이는 슬픈 기억 또한 지켜주어야 하는 기억이라고 주장하며 서로 싸우다가 모든 핵심 기억들이 보관함에서 떨어지며 라일리의 성격 섬이 비활성화가 된다. 라일리는 모든 의욕을 잃게 되었고 기쁨이와 슬픔이가 원래대로 되돌리려 노력하다가 본부에서 떨어지게 되며 이를 수습하기 위해 라일리의 머릿속을 탐험하게 된다. 기쁨이와 슬픔이는 장기 기억 저장소에 떨어지며 라일리의 옛 친구이자 상상의 친구였던 빙봉을 만난다. 빙봉은 이들과 동행하며 상상의 나라를 구경시켜주고 라일리의 성격 섬을 복원하는 것을 도와주기로 한다. 그들은 핵심 기억 구슬을 찾는 사이 본부에는 버럭이, 소심이, 까칠이만 남아있는 상황에서 그들 역시 라일리를 돕고자 한다. 라일리가 행복했었던 미네소타로 다시 돌아가게 되면 라일리가 다시 행복해질 거라 믿으며 가출을 시도한다. 점점 성격 섬들이 무너지고 시간이 촉박한 상황에서 기쁨이는 슬픔이를 버리고 돌아가기로 결심한다. 하지만 빙봉과 함께 기억 매립지에 빠지게 되고 그곳에서 잊힌 기억들과 함께 핵심 기억 구슬을 찾는다. 그곳에서 라일리의 행복했던 기억들을 보게 된 기쁨이는 눈물을 흘리고 구슬은 파란색으로 변한다. 그곳에서 기쁨이는 슬픔이 있어야 기쁨도 느낄 수 있으며 슬픔이라는 감정의 가치에 대해 깨닫는다. 빙봉은 자신이 점점 라일리에게서 잊혀 간다는 사실을 깨닫고 자신을 희생하여 기쁨이를 기억 매립지에서 구출하였다. 기쁨이는 슬픔이를 찾아 다시 기억 본부로 돌아왔고 모든 핵심 기억들을 슬픔이에게 넘겨주며 파란 구슬로 바꾸도록 한다. 라일리는 자신의 슬픔을 깨달으며 부모님께 털어놓고 부모님은 라일리의 감정을 공감해주며 가족 섬은 더욱 크고 단단해진다. 시간이 흘러 라일리의 감정 본부에는 다양한 색들의 구슬이 자리 잡았고 여러 성격 섬이 생겨나게 되었다. 그리고 이제는 기쁨이 뿐만 아니라 모든 감정들이 라일리의 제어판을 조종하며 영화는 끝이 난다.

 

 

감정을 의인화한 신선하고 창의적인 영화

 이 영화는 개봉과 동시에 어마어마한 호평을 받으며 흥행하였다. 2015년 개봉한 영화 중 관객 평점 및 평론가에게 1,2위를 다툴 정도로 높은 점수를 받았다. 마음 속에서 느끼는 감정들을 캐릭터 화하여 하나의 세계관으로 표현한 이 영화는 굉장히 창의적이고 신선하며 현대의 대표 애니메이션이라 해도 될 정도라는 평을 받았다. 더 나아가 11살 소녀가 성장하면서 처음 겪게 되는 변화와 혼란을 섬세하게 묘사하며 자신의 감정을 인정하고 자아를 만들어나가는 과정이 이 영화를 보는 모두가 공감할 수 있게 잘 그려내었다. 또한 가족의 지지와 응원으로 이를 극복해나간다는 점에서 따뜻한 가족애를 통해 감동도 느낄 수 있었다. 이 영화를 통해 좋은 감정과 나쁜 감정은 없고 모든 감정들이 소중하며 꼭 필요한 감정들이라는 것을 다시 한번 깨달았다. 성인들조차 슬픔이나 분노와 같은 감정을 부정적이라고 생각하여 꾹꾹 참는 경우가 많은데 이러한 감정들을 표현해주어야 내 마음 역시 건강해진다. 모두 알고 있는 사실이지만 자신의 감정을 인정하고 표현하는 것이 생각보다 쉽지 않다. 이 영화가 주는 교훈을 통해 다시 한번 나의 마음을 돌아볼 수 있는 계기가 되었고 내 마음속 감정들의 모습이 궁금해졌다. 자라나는 아이들에게도 감정 표현과 각 감정들의 중요성에 대해서도 알게 해주는 웰메이드 영화인 것 같다.

 

 

인사이드 아웃에 숨겨진 이스터 에그

 이스터 에그란 부활절 토끼가 부활절 달걀을 숨기듯 게임이나 영화에 재미를 위해 숨겨놓은 메세지를 뜻한다. 인사이드 아웃의 제작사인 픽사는 애니메이션 곳곳에 이스터 에그를 숨겨놓기로 유명한데 인사이드 아웃에 숨겨진 이스터 에그를 살펴보도록 하자.

  • 픽사 영화는 재활용을 많이 하기로 유명하다. 영화 속 미끄럼틀이 나오는 장면은 '토이 스토리 3'의 장면을 가져온 것이며 라일리가 어린 시절 우는 목소리는 '몬스터 주식회사'에서, 라일리의 기억 중 일부는 '업'에서 가져왔다.
  • 라일리가 전학온 반이 A113이며 영화 중간 벽에도 그래비티로 A113이 적혀 있다.
  • 픽사 영화의 다음 차기작인 굿 다이노의 주인공 알로이가 등장한다.
  • 이밖에도 영화 속에는 월-E의 새싹을 키우는 워커, 라따뚜이의 여주인공, 카 2의 자동차 등이 등장하니 이를 찾으며 보는 재미도 쏠쏠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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