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 / 2022. 10. 27. 17:30

코코 죽음에 대해 생각해보게 하는 감동적인 영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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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코코 포스터
코코

 영화 코코는 매년 할로윈 시즌이 되면 떠오르는 애니메이션 영화 중 하나이다. 코코는 멕시코의 기념일인 '죽은 자의 날'을 배경으로 만들어졌다. 다양한 음악적 요소를 통해 죽음이라는 주제에 대해 생각해보게 하고 가족 간의 사랑을 느낄 수 있는 감동적인 영화이다. 코코는 토이스토리3의 감독인 리 언크리치가 감독을 맡았고 골든글로브와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수상을 하였다.

 

 

죽은 자들의 세상에서 깨달은 가족 간의 사랑

 주인공 미구엘은 기타를 치는 것을 좋아하고 음악에 열정적인 소년이다. 하지만 그의 가족들은 가업인 구두를 만드는 일 외에는 관심이 없고 미구엘이 음악하는 것을 좋아하지 않는다. 왜냐하면 그의 고조할아버지가 음악을 하기 위해 아내와 딸 코코를 버려두고 집을 나갔기 때문이었다. 미구엘의 증조할머니인 코코는 연세가 많으셔서 정신이 오락가락하는 와중에도 아버지를 그리워하고 있다. 망자의 날, 미구엘은 실수로 제사상에 올려져 있던 고조할아버지의 사진을 깨트리고 마는데 액자 속에 접혀있던 사진 속에서 익숙한 해골 모양의 기타를 발견한다. 그 기타는 미구엘이 존경하는 가수인 델라크루즈의 기타였고 그는 델라크루즈가 자신의 고조할아버지였음을 알게 된다. 하지만 가족들은 이 사실을 알고도 상관없다는 듯 얘기하였고 오히려 화가 난 할머니는 미구엘의 기타를 부숴버린다. 집을 뛰쳐나온 미구엘은 망자의 날 음악 경연대회에 참여하기 위해 델라크루즈의 기념관에 있는 기타를 훔쳐 나오려고 하였는데 왜인지 그의 기타를 잡고 난 뒤로 죽은 자들이 보이기 시작한다. 그렇게 미구엘은 저승으로 들어가게 되고 다시 이승으로 돌아가기 위해서는 저승에 있는 가족에게 축복을 받아야 했다. 미구엘은 고조할아버지인 델라크루즈의 축복을 받기 위해 그를 찾아간다. 그를 만나러 가는 길에 그의 친구였던 헥터의 도움을 받게 된다. 헥터와 함께 델라크루즈를 찾아간 미구엘은 그에게 축복을 부탁하는데 우연히 그곳에서 헥터의 죽음에 대한 이유를 알게 된다. 헥터는 델라크루즈와 함께 음악 활동을 하였는데 그가 음악을 관두고 가족에게 돌아가려 하자 델라크루즈가 헥터에게 독약을 먹여 살해한 것이었다. 이후 그가 남긴 명곡들로 델라크루즈는 가수로 성공하였다. 델라크루즈는 이 사실을 감추기 위해 헥터와 미구엘을 깊은 곳으로 가둬버린다. 다른 가족들의 도움으로 빠져나오게 된 미구엘과 헥터는 델라크루즈로부터 헥터의 사진을 찾아오기 위한 계획을 세운다. 델라크루즈의 공연 날, 다시 한번 그와 마주치게 되었는데 델라크루즈는 미구엘을 없애버리려고 한다. 그들의 대화가 방송화면을 통해 송출되면서 사람들은 델라크루즈와 헥터의 비밀에 대해 알게 된다. 델라크루즈는 잘못에 대한 심판을 받고 미구엘은 가족들의 축복으로 무사히 이승으로 돌아올 수 있게 된다. 그리고 미구엘은 헥터가 그의 딸인 코코로부터 잊히지 않도록 할머니에게 remeber me를 연주하며 노래를 불러드린다. 코코는 자신의 아버지를 기억해내고 제단에 헥터의 사진이 올라가며 모두 행복한 결말을 맞이한다.

 

 

멕시코 고유의 명절 : 죽은 자의 날 혹은 망자의 날

 이 영화의 배경이 되는 죽은 자의 날은 멕시코의 대표적인 명절이다. 망자의 날이라고도 불리며 죽은 모든 이를 기억하며 그들을 위해 기도하는 날이다. 10월 31일부터 11월 2일까지 총 3일간 진행되며 마지막 날인 11월 2일은 공휴일 혹은 단축근무를 할 정도로 큰 기념일이다. 우리가 흔히 알고 있는 할로윈 역시 10월 31일인데 이는 할로윈과 그 유래가 같기 때문이다. 명절 기간 동안 멕시코인들은 고인의 사진과 장식으로 꾸민 제사상에 다양한 음식을 올려두고 그들을 추모한다. 영화 도입 부분에서도 이러한 문화를 잘 보여준다. 해골 분장과 장식을 한 모습은 죽은 조상을 의미하며 멕시코의 국화인 메리골드의 색깔에 맞추어 주황색 꽃잎으로 집안을 장식한다. 저승에서 미구엘의 가족들이 축볼을 빌며 들고 있던 꽃잎 역시 주황색이다. 죽은 자의 날을 기념하는 멕시코의 전통과 풍습이 영화 곳곳에 숨어있다.

 

 

꿈에 대한 열정, 죽음 그리고 가족

 무거울 수 있는 '죽음'이라는 주제를 굉장히 밝고 따뜻하게 표현한 영화이다. 개봉 후 어린이들은 물론 성인 관객들에게도 좋은 평가를 받으며 인기를 끌었다. 멕시코 특유의 흥겨운 음악과 문화가 영화의 주제와 적절하게 섞여있어 보는 내내 즐겁기도 하며 마지막 부분에서는 가족에 대한 사랑으로 코끝을 찡하게 만드는 감동까지 선사한다. 특히 주인공인 미구엘이 가족에 대한 사랑을 깨달아가는 장면도 감동적이었고 미구엘의 꿈을 위한 열정도 인상적이었다. 보통 사람들은 죽음에 대한 두려움과 공포 때문에 죽음 이후의 세계에 대해서는 잘 생각하지 않는다. 하지만 이 영화를 보면서 두 번째 죽음에 대해 생각해 보았다. 영화에서 이야기하는 것처럼 정말로 이 세상에서 사라지는 순간은 더 이상 아무도 기억하는 사람이 없을 때이지 않을까. 이러한 주제도 굉장히 신선하게 느껴졌고 잘 접하지 못했던 멕시코의 명절과 문화에 대한 것을 접목시켰다는 것도 신선하고 재밌었다. 저승에 대해 표현한 작품으로는 당분간 독보적인 영화이자 애니메이션이 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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