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 / 2022. 11. 4. 17:30

포드v페라리 당장 엑셀을 밟고 싶게 만드는 영화

반응형

영화 포드v페라리 포스터
포드v페라리

 2019년 개봉 한 포드v페라리는 실화를 바탕으로 한 레이싱 영화이다. 르망 24시 대회의 최강자였던 페라리를 꺾기 위한 포드와 셀비 아메리칸의 엔지니어들 간의 자존심을 건 대결에 관한 이야기이다. 제임스 맨골드 감독이 연출을 맡았으며 맷 데이먼과 크리스천 베일이 주연을 맡았다.

 

 

극한의 속도를 즐기는 두 남자의 이야기

 영화는 1959년 르망24시에 출전한 캐럴 셀비가 7000 RPM이 넘는 속도로 운전을 하며 몽롱한 의식 상태로 진입하는 그의 시점에서 시작한다. 과거 화려한 레이싱 기록을 갖고 있는 셀비는 심장병 때문에 더 이상 레이싱을 할 수 없었고 대신 현재는 레이싱 디렉터가 되어 함께 대회에 나갈 사람을 찾고 있었다. 작은 정비소를 운영하던 켄 마일스는 실력은 좋으나 까칠한 성격 덕에 생활고에 시달리고 있었는데 마침 셀비가 켄에게 함께 대회에 출전할 것을 제안한다. 당시 레이싱 대회에서 독보적인 성적을 거두고 있었던 것은 페라리였는데 포드가 이를 저지하기 위해 레이스카를 만들어 페라리를 이기고자 한다. 포드의 대표는 셀비를 찾았고 셀비는 켄에게 거액의 금액을 지불할 것을 제안하며 함께 하자고 얘기한다. 켄과 셀비는 매일 포드의 레이싱카를 완성하기 위해 밤낮없이 연구한다. 점차 완성도 높은 레이싱카를 완성해가는데 포드의 임원이 켄은 포드 회사의 이미지와 맞지 않기 때문에 팀에서 제외할 것을 요구한다. 이에 화가 난 셀비는 포드의 회장을 찾아가 그간의 사정을 돌려 얘기하며 자신에게 레이싱카 제작에 관한 권한을 일임할 것을 요구한다. 우여곡절 끝에 다시 그들은 레이싱카 개발에 매진하게 되고 드라이브 테스트 중에 켄의 가족이 지켜보는 앞에서 켄이 탑승한 차량이 폭발한다. 다행히 켄은 살아 나오지만 켄의 아들은 큰 충격을 받는다. 드디어 대망의 르망 24시 대회가 열린 날이 다가왔고 그들은 프랑스에 도착한다. 드디어 대망의 르망 24시가 열리고 대회 중반 포드는 페라리에게 밀리는 상황이었지만 켄의 활약으로 페라리를 제치고 1위로 달리게 된다. 하지만 포드 회장이 참가한 모든 포드 차량이 함께 들어오는 장면을 원하여 켄은 마지막 바퀴에서 속도를 줄이고 팀원들과 함께 결승전에 들어온다. 모두가 켄이 1위를 했다고 생각했지만 출발선상 더 뒤에 있었던 포드의 다른 선수가 1위를 차지한다. 켄은 아쉬웠지만 다음 경기를 기약하며 셀비와 함께 차량 연구에 대한 의지를 다진다. 두 달 후쯤 여느 때처럼 레이싱카의 테스트 드라이브를 하던 켄은 사고가 나면서 폭발하는 차 안에서 탈출하지 못한다. 그렇게 그들의 열정적이고 화려했던 레이싱은 끝이 난다.

 

 

어디까지가 실화일까

 대부분의 장면들이 실화를 바탕으로 만들어졌지만 주인공인 켄 마일스를 부각시키기 위해 약간의 과장된 부분이 있다고 한다. 특히 레이싱 차량의 개발과정과 켄이 레이서로 활약하는 장면을 더욱 돋보이게 하기 위해 실화를 각색하였다고 한다. 영화 속 장면과 실화와의 비교를 통해 공통점과 차이점을 알아보자.

  • 영화 초반 포드와 페라리의 협상 장면에서 엔초 페라리가 일방적으로 협상을 파토내는 장면이 있다. 실제로도 엔초는 포드가 페라리의 레이싱에 간섭을 하려고 한다는 이유 하나만으로 진행되고 있던 협상을 파기하였다. 이 결과로 포드는 엄청난 경제적, 시간적 손실을 입게 되었으며 결과적으로 페라리의 입지만 높여준 꼴이 되었기 때문에 포드 역시 레이싱 대회에 뛰어든 계기가 되었다.
  • 영화 속에서 켄을 싫어하던 포드의 부사장 비비는 실존 인물이다. 하지만 영화에서처럼 켄과 갈등을 빚거나 싫어하지는 않았다고 한다. 실제로도 켄의 성격은 터프한 면이 있었다고 하지만 그것 때문에 포드의 미움을 사지는 않았다고 한다. 비비는 헨리 포드 2세와 2차 세계대전 당시 해군에 복무했던 경험이 있고 실제 둘은 절친한 친구 사이라고 한다.
  • 영화 속에서 켄은 운영하던 정비소를 그만두고 뒤늦게 레이서를 시작한 것 처럼 나타나지만 실제 켄은 20대 때부터 프로 레이서로 활동했다. 직접 개조한 레이싱카로 대회에 참여한 적도 있으며 영국의 포르셰 팀과도 일한 적이 있는 프로 레이서이다. 하지만 그의 정비공장은 영화에서처럼 실제로도 문을 닫았다고 한다.

 

 

재미와 메세지, 두 마리 토끼를 다 잡은 영화

  이 영화를 처음 보던 날, 레이싱 영화는 처음 보는 것이어서 별 기대 없이 영화관에 들어갔었다. 하지만 보고 나온 이후에는 한동안 영화에 너무 몰입하여 빠져나오지 못할 정도였다. 레이싱 액션 영화답게 엄청난 속도감과 박진감을 느낄 수 있었고 중간중간 긴장감을 더하는 사건사고들이 발생하여 잠시도 긴장을 내려놓을 수 없었다. 꽤 긴 러닝타임 동안 한 번도 지루함을 느끼지 못한 것 같다. 또한 이 영화는 보는 재미뿐만 아니라 대기업과 갈등을 겪는 주인공들을 통해 자신의 신념을 갖는 것에 대한 중요성도 생각해 보게 하는 점에서 재미와 교훈을 둘 다 주는 영화라고 할 수 있다. 각종 시상식에서도 상영 후 좋은 평가를 받았고 편집상에서 수상도 하였다. 또 미국의 한 영화 사이트에서 신선도 100점에 해당하는 점수를 받았다. 비슷한 영화를 찾으라면 최근에 본 영화 '탑건'이 비슷한 느낌의 영화라고 할 수 있겠다. 하지만 스토리 라인과 인물의 표현 등 작품성에서 이 영화가 절대적으로 우수하다. 여러 번 봐도 질리지 않고 늘 몰입하며 보는 영화이다. 적극 추천한다.

반응형
  • 네이버 블로그 공유
  • 네이버 밴드 공유
  • 페이스북 공유
  • 카카오스토리 공유